기계공학 전공임에도 냉동공학 관련 지식은 크게 부족하여 독학이 어렵다고 판단해, 인강을 찾던 중 임종현 강사님의 공조냉동기계기사 강의를 찾았습니다. 강의평이 좋았고, 합격 이후 금액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급반 과정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촉박했던 만큼, 강의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수강하기 보다는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강의설명으로 이해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냉동공학과 난방설비 부분은 생소한 용어와 개념이 많은데, 글을 읽고 무작정 외우기에는 몹시 지루했기 때문에, 그 때 강사님 설명을 라디오처럼 들으면서 쉽게 암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실기시험에서, 기출문제 풀이만으로는 완전한 풀이과정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임종현 강사님의 해설강의를 찾아들었고, 제가 헤맸던 부분을 빠르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수험생들에게 충고를 할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기계공학부 고학년이자, 고득점이 아닌 오로지 합격만을 바라는, 저와 비슷한 베이스와 배경과 목표를 가지신 분들에게 감히 한말씀 드리자면,

필기 >> 과감히 이론 공부를 생략하고 기출문제부터 부딪히는 것이, 최소의 노력으로 합격까지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계공학 학부생이라면, 필기시험 수준의 계산문제는 별도의 이론공부 없이 열역학 배경지식으로 커버가능하고, 그 외의 암기문제는 결국 문제와 선택지가 눈에 익은지, 익지 않은지 싸움이기 때문에 10개년 정도의 기출문항만 눈에 익힌다면 무난히 합격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실기 >> 이론공부를 생략하고 기출문제부터 시작하는 접근법은 필기와 동일하지만, 기출문제의 풀이과정을 익힐 때, 절대 설렁설렁 넘기지 말고 한 줄 한 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풀이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작성해야하는 실기시험 특성상, 막상 눈으로는 이해하지만 직접 풀어보려고 하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막히는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10-15개년의 기출문제의 풀이과정을 모두 이해한 후, 5개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스스로 실수없이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제 방식이었고,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막학기 졸업을 앞두고 졸업논문과 프로젝트 등으로 기사시험공부에 크게 집중하지 못했고, 필기만 합격해둔 채 실기시험은 어차피 떨어질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결시하여 줄업 후에 자격증을 취득한 케이스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 부디 저처럼 하지 마시고 끝까지 본인을 믿고 달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60점 커트는 낮습니다.

비록 환급을 목적으로 쓰는 수기이지만, 짧은 시간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와 같은 목표를 가지시는 단 한분에게라도 도움이 되는 수기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