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인의 소개로 나무의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시험을 보려면 산림산업기사 자격증이 필요하더라구요.
저는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지라...나무는 그냥 동네 뒷산에 늘 초록담당인 나무일뿐...
막상 시작하려니 독학은 못할꺼 같아서 몇군데 관련수업을 찾아보다가 권현준 교수님의 인강을 유투브를 통해 접하게 되었어요.
연세가 많으신 쌤들의 수업은 좀 지루하고...다른분은 너무 넘치시고...딱 이 수업이다 싶었어요.
7월5일에 인강접수한지라 시험이 거의 한달남짓이었어요.
알려주신대로 기출문제 7개년을 맨땅에 헤딩하는 맘으로...(기본이론은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어보자 하는 맘으로 그냥 생각비우고 2번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세번째에는 나름 단어의 맥락이며 중요한 문제들이 보이더라구요. 이번엔 필기해가며...
오후에는 일을 해서 오전2시간 밤에2시간씩 딱 4주 공부했습니다.
공부중 이게 될까...한달 공부해서 될까...불안감이 살짝 들기도 했구요.
시험지를 받는 순간...한달동안 공부한 것들이 보이더라구요.
얄밉게 전....딱 합격할 수 있는 점수만 받았습니다.
1차 필기...67.5평균 (산림보호학...65 조림학...70 임업경영학...65 산림공학...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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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답과 실기는...밤마다 모바일로 강의서 만나던...권현준교수님을 가산디지털단지 원데이 특강에 가서뵙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어느분 표현처럼 연예인 보는 느낌?^^ 저혼자 그렇게 반갑더라구요.
책이랑 인강으로 공부할때 이론은 알겠는데...수고, 직경 측정하는건 직접 기구를 만져보고 배우고 가야 될것 같더라구요. 안그랬으면 강릉시험장가서 엄청 헤맬뻔 했어요.
실기특강비가 쎈 편이라 좀 고민했는데...한번에 다 따는게 시간이며 금전적으로도 낫겠다 싶었습니다.
특강없이 시험봤으면 못땄을꺼 같아요.
나름의 노하우라면...매일 꾸준히 2시간씩 강의듣기였던거 같습니다. 다행히 시험 일주일전 여름휴가를 낼수 있어서 한주동안은 동네도서관에 가서 권교수님 조언처럼 꼼꼼히 손으로 답안을 다 써보았습니다.
필답때는 정말 후회됐던게...쉬운걸 너무 간과했다는 겁니다. 어려운건 맞추고 쉬운건 진짜 눈으로만 보고 지나서...머리를 쥐어짰답니다. 참고로 한달이 지나면 제나이는 오십인지라 뒤돌아서면 담날 뭘 공부했는지 조차 가물가물...
2차 필답, 실기도 간신히 필요한 점수만 얻었습니다. 이 모두 권교수님의 쪽집게 강의덕분이라 여깁니다.
필답...29점, 실기...39점(강릉시험장)
하층식생 4개 맞췄어요. 미리 기출하층식생들 리스트 뽑아서 동네뒷산 갈때마다 하나씩만 배우자싶었는데...하나씩이 쌓이다 보니 이젠 어지간한 나무들은 보이더라구요. 나무들이 이젠 왔냐고 반기는거 같을 정도로요.^^ 아는만큼 보인다는걸 실감하는 기회였어요. 새로운 재미...
그리고 또하나...저는산림 경영계획서작성을 열번 연습하고 갔어요. 너무 과하다싶게 했지요. 빠릿빠릿한 머리가 안되니...횟수에 승부를 걸었지요. 시험장에서 대학생같은 두 청년이랑 저랑...40분만에 마친거 같더라구요. 수고측정은 헤맸으나...야장작성은 실수하나 없이 마쳤지요.
저처럼 비전공자로 산림에 발을 디디시게 된분들...모두 강의대로 따라하면 원하는 자격증 취득이 훨씬 쉬울꺼라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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