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경영기사(이정훈)]
2008년도 품질경영기사 최종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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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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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경영기사 준비 2년만의 합격 통보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08년도 정기 1회 품질경영기사에 최종 합격한 신혁(32)이라고 합니다.
우선, 열심히 강의해 주신 교수님과 온라인 기사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2년간 제가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제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대학은 정보공학과를 졸업했구요. 회사 입사할 때 품질보증부서에 배속 받아 지금 까지 5년간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배속 받을 때, 너무나 품질관리 분야에 너무나 문외한이었던 제가 좀 더 전문적인 이론 습득을 원하던 2006년 봄에 온라인 기사와 인연을 맺고 품질경영기사 취득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더군요. 생전 처음 들어 보는 말이 많았습니다. 평균과 표준편차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냥 수업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품질경영기사 필기시험이나 한 번 봐 보자라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2006년도 1차 필기시험]
2006년도 1차 필기시험장에서 아는 문제가 하나도 없더군요. 시험장을 나가려면 1시간 이상이 경과해야 시험장을 나갈 수 있으므로, 그냥 할 일 없이 문제만 읽었습니다. 답은 1과목은 1번, 2과목은 2번,,, 5과목은 5번으로 찍고 1시간이 지난 후, 그냥 시험장을 돌아 나왔습니다.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나온 내 자신이 너무나 창피하더군요. 그렇게 품질경영기사와 나는 인연이 아닌가보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냥 그렇게 2006년도 2차시험은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8월 여름에 첫째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2006년도 3차 필기시험]
2차 필기시험이 끝난 후,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허나 달력을 보니 시험일이 한달 반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빠가 되고 나니 여러 가지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더군요. 공부할 시간이 더더욱 없어지는 난관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험에도 합격하기엔 도저히 불가능하구나라고 생각하고, “그래, 요번 시험에서는 두 과목만 풀자”라는 마음으로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1과목인 공업통계와 2과목인 실험계획법만을 공부한 후, 시험장에 들어섰습니다. 교수님의 수업 청취과 예상문제를 꼼꼼히 푼 결과, 공업통계와 실험계획법은 자신 있게 풀어 나갔습니다. 나머지 3개 과목에 대해서는 1번, 2번, 3번으로 찍고 그냥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험장을 나섰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큐넷에 있는 정답지로 공업통계와 실험계획법에 대해 채점을 하였더니 80점 이상으로 획득한 것을 확인하고, 아내와 함께 웃으며 다음 시험에는 나머지도 열심히 해서 필기합격을 해보자라고 하면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회사 일은 점점 더 바빠지고, 어느덧, 12월이 되었습니다. 이미 신청했던 온라인 강의는 기간이 만료되어 시청할 수 없어서, 온라인 기사에 전화를 해 연장신청을 하였습니다. 직원분들도 격려해 주시더군요. “꼭 합격하세요”라고… 더욱더 힘을 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는 나머지 3과목도 열심히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습니다. 잘 이해가 안되면, 반복해서 들어보자라는 마음으로 교수님 말씀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메모하고 연습하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아항,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는 마음으로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어갔습니다. 공부시간은 퇴근한 후, 새벽 두시까지, 또 새벽 6시에 일어나서 공부하는 것을 반복하였습니다. 특히 생산관리 파트는 너무나 생소하고 외울 것이 많아 점심시간에 사설 독서실을 이용하면서 까지 1차시험준비를 하였습니다.이렇게 하니 2007년 3월 10일까지 다섯번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더군요.
[2007년도 1차 필기시험]
충분히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시험장에 앉아서 거침없이 문제를 풀어 나갔습니다. 가장 취약하게 생각되었던 품질경영개론 및 생산관리 부분도 무리 없이 풀어나갔습니다. 다음 날, 큐넷에서 정답지를 출력한 후, 채점했던 결과, 생산관리에서는 85점을 득점하고, 품질경영개론은 65점 나머지 과목들도 약진하여 평균 73점으로 당당히 1차합격(2007년 3월 14일) 을 해냈습니다. 해냈다는 자신감과 벅찬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2007년도 1차 실기시험]
이번에도 교수님의 2차 강의를 청취하기로 하고, 실기 강의 신청을 하였습니다. 1차 시험과 2차시험은 역시 공부하는 방법에 있어 차이가 있더군요. 단적인 차이는 필기는 넓게 공부해야 하나 실기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정확하게 문제를 인식하고 진행해야 되더군요. 3개월 동안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한 가족들에게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서 그냥그냥 실기시험 준비는 하는둥 마는 둥 하고, 1차 실시시험을 치는 것으로 되었습니다. 결과는 25점으로 완전 낙방이었고, 그렇게 2007년도 봄은 그렇게 흘러 갔습니다.
[2007년 2차 실기시험]
2007년도 2차 실기시험에는 꼭 합격하리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필기시험 때와 마찬가지로,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필기 때는 새벽 2시까지 공부하고 새벽 6시에 일어났는데 이번엔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퇴근시간이 밤 11시 내지는 12시가 비일비재 하다 보니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꿔서 퇴근 후에 무조건 새벽 4~5시까지 공부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번엔 두 달간 열심히 해서 꼭 최종합격을 이뤄내자라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시험 결과는 55점으로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노력을 해도 되지 않는 것이 있구나 라는 마음으로 절망감에 휩싸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병이 찾아오더군요. 단순 감기인줄 알았는데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해보니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쩐지 기침할 때 가래가 많이 나오더라니. 암튼, 그렇게 2주간 항생제 치료를 받으며 기사 시험은 어느새 잊혀져 가고 있었습니다.
[2007년 3차 실기시험]
3차 실기시험 두 달 전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동안 공부한 것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라고 자신에게 말하면서 교수님의 강의를 틀었습니다. 이번에도 3번 이상을 반복해서 꼭 합격하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차 때는 계산기 연습을 덜 해서 실제 시험 볼 때, 계산기로 계산하는 시간 때문에 많은 시간을 잡아먹은 터라, 3차 때는 계산기 연습을 많이 해서 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라는 가정하에 다시 새벽 4시 또는 5시까지 공부를 한 후, 2007년도 3차 실기시험을 보았습니다. 시험을 볼 때, 제가 공부하지 않는 부분이 많이 나와서 많이 당황이 되더라구요. 교수님이 이런 건 나오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이 더러 나와 손도 못대는 문제들이 나오더군요. 절망감에 휩싸이면서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아니 나오기 싫었습니다. 이번 시험 전에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심지어는 회사사람들이 시험 잘 보라고 찹살떡 까지 얻어 먹고 시험친 것인데 아직 수준이 이거 밖에 안되나 하는 마음에 어느새 두 뺨 위로 눈물이 흐르더군요. 이 것 참 울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결과는 한달 후, 45점이라는 어이없는 점수로 2007년도 3차 실기시험이 끝이 났습니다. 또, 공부하느라 돌보지 못한 큰 아들, 또 10월에 태어난 둘째 아들에게 너무나 미안함이 들더군요. 놀아주지도 아빠 노릇도 못한 저를 책망하면서 그렇게 그렇게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2008년이 되어 새해계획을 말하는 계기가 생겼는데 제 아내에게 이제 품질경영기사는 포기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제 아내는 그동안 뒷바라지 한 게 얼만데 이제 와서 포기를 하느냐고 역정을 내더군요.
이런 아내의 말에 내가 너무 나약해 진 것은 아닌가?라는 반문에 그래 다시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다시 펜을 잡게 됩니다.
[2008년 1차 실기시험]
내가 왜 자꾸 실패를 하는 것일까라는 물음을 가져봤습니다. 또, 도대체 무엇이 부족한 것인가라는 질문도 함께 해보았습니다. 모르는 것을 정리하자는 마음으로 “오답노트”를 작성하자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답은 무조건 가리고, 연습장에 풀다가 혹시 생각이 나지 않는다던가 계산을 잘못한다는가 모르는 문제 등은 오답노트에 문제를 적고, 모르는 이유에 대해 빨간색 펜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아항, 이것은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구나, 이것은 모르는 문제, 이것은 나올 수 있는 문제 등등 나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오답노트를 작성해보니 노트 한 권에 정리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2008년도 1차 시험 날이 밝아 오고, 가족들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안도의 말을 전하며 시험 시간 1시간 전에 도착하여 오답노트로 정리하고 또 정리한 후, 실기시험 문제를 받았습니다. 첫 문제가 공차 관련 문제였는데 이해가 되지 않아 눈여겨 보지 않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긴장이 좀 되었지만, 그 다음 문제 들을 보니 내가 정리한 오답노트의 내용과 그리 다르지 않은 유형임을 확인한 후,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문제를 다 풀고 나니 5분 정도 남더군요. 그래서 가 채점을 해보니 약 70점 정도 득점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가족들 또는 직장 동료들에게는 약 70점 정도 맞은 것 같다고 얘기하고, 그냥 그렇게 한 달이 지나 최종 발표일(2008년 6월 2일)이 다가왔습니다. 결과는 69점을 득점으로 최종합격입니다라는 것을 큐넷에서 확인했습니다. 연달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도 내용이 오더군요.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은데 회사라 그럴 수도 없고, 가족들 및 직장동료들한테도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다들 하나같이 “계속해서 두드리면 열린다”라고 하더니 정말 그렇게 되는 구나라고 격려의 말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사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께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믿으세요. 자신의 의지, 가족들의 응원이 온라인 기사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킨답니다.
기사 취득 이후에 저의 별명이 생겼습니다. “신 기사”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웬 운전기사라고 하겠지만,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자격증이 집에 도착해서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잡니다. 유난떤다고 하겠지만, 당분간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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